학창시절 추억 방울방울 수학여행 명소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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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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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
‘조선 5대 궁궐’ 경복궁서 청와대까지 관람, 민속촌·에버랜드 과거+현재 조화로운 매력, 경주 불국사·석굴암 ‘천년 신라’로의 여행
처서가 지난 이후 습하고 더운 기운이 사라지며 ‘다니기 좋은’ 날씨로 변하고 있다. 찰나 같은 아름다운 날씨를 만끽하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많다. 오는 9월에는 추억을 되살려보는 ‘수학여행지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학창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둘러봤던 수학여행지를 다시 찾아보면 감회가 새롭다.
28일 한국관광공사는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 테마로 ‘수학여행의 재발견’을 꼽았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마냥 신났던 수학여행, 그 시절 설레던 추억을 회상하고 미처 몰라봤던 여행지의 가치와 매력을 발견해보자.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
서울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인 서울 사직동 경복궁은 요즘 MZ세대가 선호하는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마당을 메우고 있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박석을 깐 근정전 마당에 서면 인왕산과 백악산(북악산)이 한눈에 담긴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도 둘러보기 좋다. 연못 앞 수정전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왕비의 숙소인 교태전, 대비의 거처인 자경전의 굴뚝도 보물로 사랑받는다.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 본관 내부와 옛 관저, 녹지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추억의 수학여행지 한국민속촌·에버랜드, ‘신세대 감성 가득’
민속촌에 들렀다가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경기도 용인의 ‘클래식한 수학여행 코스’다. 추억을 안겨줬던 이들 여행지는 전통을 현대 감성으로 포장해 색다른 감각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한국민속촌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추가했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1960년대 미국을 모티프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긴다. 에버랜드 대표 정원 ‘포시즌스 가든’과 회전목마 ‘로얄 쥬빌리 캐로셀’은 사진 명소다.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추억이 방울방울,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을 품고 동해에 접한 강원도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 명소로 통한다. 이 가운데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흔들바위는 설악산 자락에 터 잡은 계조암 앞 와우암 위에 있다. 100여 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어 ‘식당암’이라고도 하는 반석 끄트머리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데, 건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권금성’도 수학여행으로 많이 택하는 코스다.
◆그땐 미처 몰랐지… 공주 무령왕릉 ‘진면목’
충남 공주는 백제의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이 대표적이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정확히 알려진 곳이다. 전시관에서는 무덤 구조와 유물 모형을 관람해볼 수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공주 공산성을 걸어보자.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다시 쓰는 수학여행기,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경주의 대표 코스는 ‘불국사’다. 우뚝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동쪽에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자리한다. 계단 형태로 만든 다리라는 점이 특이한데, 수학여행 때 단체 사진을 찍던 청운교와 백운교는 지금도 불국사 인증 사진 명소다. 대웅전 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이자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석가탑)이 있다. 불국사와 세트 코스인 석굴암 석굴은 토함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지었으며, 본존불을 중심으로 여러 부조를 조각했다.
신라의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으면 안 된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에서 나온 국보·보물급 유물을 상당수 전시하고 있다. 신라 시대 고분군 대릉원(사적)에서는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선덕여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첨성대(국보)는 야경이 신비로운 관측대다.
◆친구야, 추억의 수학여행 떠나자! 여수 오동도
완행열차나 시외버스 타고 수학여행 가던 때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수 오동도는 추억의 장소다. 오동도는 방파제를 따라 10~15분 걸어가거나 자전거, 동백열차 등을 이용하면 편하다. 방파제를 지나 산책로가 시작된다. 동백나무 숲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지고, 해안 절벽으로 이어진 갈림길에선 확 트인 바다와 갖가지 절경을 만난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전망대를 관람한 뒤 맞은편 야외 찻집에서 동백꽃차를 맛보며 쉬어보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스포츠월드>